예방과 생활습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 제품 라벨 제대로 읽는 법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나트륨 중심)

braincare 2025. 3. 28. 11:58

현대인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가공식품과 마주합니다. 냉장고 속 햄, 아침에 먹는 시리얼, 간편하게 끓여 먹는 라면, 퇴근 후 집어든 간식까지.
그런데 이 제품들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줄지, 라벨을 보고 판단할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식품 포장 뒷면에 있는 영양성분표를 무심코 지나치지만, **건강한 식습관의 시작은 바로 ‘라벨 읽기’**입니다.

식품 영양성분표를 확대경으로 확인하는 소비자의 모습


특히 뇌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나트륨의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라벨 읽는 법과 주의할 성분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1. 라벨 보는 법의 핵심: 1회 제공량과 % 기준치

총 내용량과 1회 제공량, 1일 기준치 퍼센트가 강조된 라벨 이미지



라벨을 볼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총 내용량’과 ‘1회 제공량’**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스낵이 총 120g이고 1회 제공량이 30g이라면, 포장지에 표시된 영양성분은 전체가 아닌 1/4 기준이라는 뜻입니다.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나트륨, 지방, 당류 등의 %가 표시되는데, 이 %는 성인 기준 1일 섭취 권장량 대비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 예: 나트륨 750mg, 38% → 성인 하루 권장량(약 2000mg)의 38%를 한 번에 섭취한다는 의미



2. 트랜스지방 0g이라고 안심해도 될까?

트랜스지방(Trans Fat)은 뇌혈관 건강의 주적입니다. 동맥을 딱딱하게 만들고, 뇌졸중과 치매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죠.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
식품 1회 제공량에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이면, ‘0g’으로 표시해도 됩니다.

즉, 트랜스지방 0g 표시가 반드시 완전히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마가린, 팝콘, 크래커, 일부 베이커리, 인스턴트 라면에는 소량씩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식품 원재료명’에 ‘부분경화유’, ‘쇼트닝’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이 성분들이 들어 있으면 트랜스지방이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합니다.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가공식품들과 원재료명에 표시된 '부분경화유'

 





3. 포화지방, 혈관을 막는 조용한 위협

포화지방(Saturated Fat)은 동물성 지방, 버터, 치즈, 가공육류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과다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을 높여 뇌혈관을 막는 주범이 됩니다.

라벨에서 포화지방이 1회 제공량 대비 20% 이상이라면, 자주 먹는 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대부분 트랜스지방이나 나트륨도 함께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 냉동 피자, 햄버거, 베이컨 등



4. 나트륨, 무의식 중에 과다 섭취

**나트륨(Sodium)**은 고혈압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입니다.
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나, 한국인은 평균 3000~4000mg 이상 섭취하고 있습니다.

제품 라벨에서 1회 제공량에 나트륨 800mg 이상이면 고함량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물형 라면, 찌개류, 소스, 장류, 가공육은 나트륨이 매우 높으므로 자주 섭취할 경우 뇌혈관에 큰 부담을 줍니다.

소금이라는 단어 대신 ‘나트륨’으로 표시된다는 점도 꼭 기억하세요.
1g의 소금 = 약 4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5. ‘건강해 보이는 식품’도 안심은 금물
• **‘저지방’, ‘무설탕’, ‘헬시푸드’**라는 마케팅 문구에 속지 마세요.
저지방 제품이라 해도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 나트륨이 많을 수 있습니다.
• 예: 시리얼
건강한 아침식사처럼 보이지만, 설탕과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함께 확인하세요.



6. 라벨 읽기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식품 라벨을 읽는 소비자와 무심코 선택하는 소비자의 대비 이미지


라벨을 읽는 습관은 처음엔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몇 번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어떤 제품이 내 몸에 해로운지,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가족의 건강, 특히 성장기 자녀나 노부모의 건강을 챙기는 분들이라면 라벨 확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결국 우리의 혈관, 뇌, 장기, 세포가 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라벨 한 줄이 당신의 뇌를 보호할 수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트에서 식품을 고를 때, 꼭 한 번 라벨을 읽어보세요.

건강은 결국 ‘선택의 반복’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